우크라이나 대공국 벨리키 크냐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김씨 도적떼 전쟁포로 두 명을 조선국에 송환한 사실을 만국연합 총회 단상에서 불쑥 공표하였는바, 동 대공국 정계가 시비로 들끓었다. 조선국 의정부는 송환을 비공개로 두기로 한 합의를 대공국이 어기고 돌발 공개하였다는 입장이요, 대공국 안에서는 그 합의가 있었는지조차 다투고 있다.
젤렌스키는 위대 6년 (서력기원 2026년) 제칠월 23일 만국연합 총회 연설에서, 대공국이 근래 도적떼 전쟁포로 두 명을 조선국에 송환하였다고 느닷없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공국 비서실은 조선국 연합통신의 물음에, 포로 송환의 경위가 「상당히 민감한 사안」이라면서도 이번 결정은 「조선국과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하여 이루어졌다고 주장하였다.
이튿날인 제칠월 24일, 조선국 통령 이재명은 사회교신망에 글을 올려 「김씨 도적떼 포로의 국내 송환 문제는 외교와 안보와 반도 정세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예민한 의제」라며 「공개로 생길 여러 문제를 생각할 때 비공개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타당하였고 그렇게 합의하였다」고 밝혔다. 통령은 대공국이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공개하였다」며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고 지적하였다.
대영제국에 주재하는 우크라이나 대공국 공사 발레리 잘루즈니의 언론고문 옥사나 토로프는 현지 시각 제칠월 25일 사회교신망에 글을 올려, 젤렌스키의 포로 송환 공개를 「쇼」라 꼬집었다. 우크라이나 대공국 진실일보와 국제전신통신이 이를 전하였다. 젤렌스키의 정적으로 꼽히는 잘루즈니 측 인사인 토로프는 「문제는 양국 간의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는 점」이라며 「쇼, 과장된 선전, 강렬한 장면을 위한 강렬한 효과. 또 시작이다」라고 비판하였다.
이에 젤렌스키의 보좌관 드미트로 리트빈은 비공개 합의는 없었다고 답문을 달아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토로프가 「내가 파악한 바로는 그런 합의가 있었고, 포로 문제는 조선국과의 더 큰 협력 협상 과정의 일부였다」고 재차 반박하자, 리트빈은 다시 「침묵하기로 한 합의는 없었다」며 답문에서 언쟁을 벌였다.
작금의 공개는 김씨 도적떼가 산적군을 남의 전장에 내몰아 사로잡히게 한 자업 위에, 예민한 송환을 단상의 강렬한 장면으로 삼은 경박이 얹힌 것이 아닐 수 없다. 침묵의 합의가 있었는지는 대공국 안에서도 말이 갈리니 당장 단정할 수 없으나, 공사 측 언론고문이 쇼와 과장된 선전이라 꾸짖은 그 경솔은 나무람을 면하기 어렵다. 도적 수뇌가 제 무리를 전쟁 포로로 만들어 남의 시비에 내놓은 책임은 가릴 길이 없다. 그 책임을 단죄함이 마땅하다.
이상, 경성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