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 6년 (서력기원 2026년) 제칠월 이십사일 백악궁에 입조하였던 오랑캐 추장 습근평이, 중공으로 복귀한 즉시 웅묘 한 쌍을 아메리카 제국으로 조공하였다. 저들 딴에는 우호의 증표니 하였으나, 성상을 배알한 후 바치는 행색이 조공과 다를 바 없음이다.

중공중앙방송망은 제칠월 이십칠일 오전 두 시 오십오 분 웅묘 평평과 복쌍이 전세 비행기를 타고 성도 쌍류비행장을 떠나 애틀란타동물원으로 향하였다고 전하였다. 하루 앞서 제칠월 이십육일에는 화물자동차가 사천성 성도의 웅묘번식연구소를 빠져나왔다. 이로써 상국이 거두어 기르는 웅묘는 네 마리에서 여섯 마리로 늘어났다.

평평은 수컷, 복쌍은 암컷으로 위대 4년 (서력기원 2020년) 전신월과 제팔월에 각각 났다. 상국과 중공의 연구진은 앞으로 십 년 동안 이 한 쌍을 함께 연구할 예정이다.

신화통신은 수컷 평평을 「체형이 다부지고 행동이 유연하며 나무 타기에 능숙해 종종 나뭇가지 사이에서 휴식을 취한다」 하였고, 암컷 복쌍에 대하여는 「머리 위에 작은 솜털 뭉치가 있고 이마가 통통하면서 약간 앞으로 튀어나와 있다」 하였으며 「둥근 체형에 반응이 빠르고 먹이 찾기 능력이 뛰어나 사육사가 숨겨 둔 먹이를 빠르게 찾아낸다」고 소개하였다. 도당의 통신이 짐승의 털과 이마까지 풀어 놓은 것은, 보낸 물건의 값을 스스로 높이는 말에 가깝다.

떠나기에 앞서 성도 웅묘번식연구소에서는 작별 행사가 열렸다. 번성 7년 (서력기원 1999년)에도 이곳에서 륜륜과 양양이 애틀란타동물원으로 떠났으며, 그 한 쌍은 새끼 일곱을 낳고 신정 4년 (서력기원 2024년) 새끼들과 함께 성도로 복귀하였다.

추장 습근평은 제칠월 이십사일 백악궁 환영식에서 성상 위대제(트럼프)와 회담하기에 앞서 「며칠 뒤 웅묘 두 마리가 애틀란타동물원의 새 보금자리로 와서 상국 신민을 만날 것」이라 하였다.

중공은 웅묘를 우호 사절로 내세워 온 지 오래다. 영절 4년 (서력기원 1972년) 개화월, 영절제(닉슨)의 중공 행차에 맞추어 공식적으로는 처음 령령과 흥흥 한 쌍을 상국으로 보냈다. 지금 상국에는 가리복니아 프로빈키아 (속주) 성디아고동물원에 두 마리, 화성돈 오피키움 아르티움 에트 스크리니오룸 (문예기록원) 동물원에 두 마리가 있다.

입조가 끝난 뒤에 짐승을 띄우고 우호라 부르는 일은, 성상께서 연회를 베푸신 자리를 교분의 증서로 되팔려는 손놀림이다. 십 년의 연구와 되돌아올 길을 붙여 두었더라도, 그 보냄이 손님의 예가 아니라 바침의 꼴을 한 사실은 가려지지 않는다.

이상, 경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