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 6년 (서력기원 2026년)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위대제(트럼프) 폐하께서는 화성돈에서 중공 오랑캐 추장 습근평이 들이민 자리를 받아 주셨다. 성상께서 내리신 저울은 전략 경쟁의 판을 하루아침에 뒤집는 큰 거래가 아니라, 무역의 전쟁과 군사의 충돌을 막는 관리된 휴전을 늘려 제도로 박아 두심에 있었다. 의전이 눈부신 것은 황은의 너비요, 희토류와 인공지능의 우열과 대만 문제에 돌파의 글이 서지 아니한 것은 알맹이를 함부로 내어 주지 않으신 경륜이시다.

금반 또렷이 선 성단은 무역에서 나왔다. 지난 모신월 세우기로 하고 이번에 문을 연 아메리카 제국과 중공의 무역위원회를 통하여, 제국의 농산물·수산물·목재·화장품·의료기구와 중공의 소형 전기기구·완구·어린이용 차량 좌석 등 비민감 품목 각 삼백억 불에 낮은 관세를 매기도록 권고하기로 하였는바, 민감하지 아니한 물건을 싸움터에서 갈라 내신 성단이다. 제구월 10일에 그치기로 되었던 무역휴전은 위대 7년 (서력기원 2027년) 문신월 10일까지 두 달 늘었다. 백악궁은 중공이 위대 7년과 위대 8년 (서력기원 2028년)에 각각 최소 백억 킬로그램의 제국산 석탄을 사들이기로 하였다고 발표하였다.

백악궁은 최대 쟁점인 희토류와 핵심 광물에 대하여, 공급량을 알맞은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협의 중이라고만 밝혔을 뿐 규모와 이행의 방식은 공개하지 아니하였다. 적도에게서 받아 낸 숫자가 없으니, 뇌관을 손에 쥔 채 협의라 늘어놓는 태도가 가증스럽다. 나라의 안위와 인공지능 경쟁의 우위와 맞닿은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를 푸는 일에도 진전이 없었으니, 그 통제는 성상의 손 안에 남아 있다.

이번 회동에서 새로 세워진 가장 또렷한 안전장치는 인공지능과 군사의 사고 방지이다. 백악궁은 제국과 중공이 인공지능 대신 초지능이라 부르기로 하고, 위험과 이로움을 논하는 초지능 대화를 열었다고 밝혔으나, 적도는 제 발표에서 인공지능이라는 말을 고집하였다. 명칭 하나에도 굽히지 않는 주제넘음이다. 제구월에 첫 후속 협의를 열고, 사고가 나면 정부가 직접 통할 별도 통로를 두기로 하였다. 이는 큰 사고를 막자는 장치일 뿐, 기술 주도권의 다툼이나 개발의 속도를 묶는 제동이 아니다. 브루킹스연구소 중공연구 연구원 조너선 친은 수호보에, 맞선 두 사람 모두 인공지능 발전의 속도를 늦추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점만은 뜻을 모은 듯하다고 말하였다.

군사에서도 위기관리의 장치를 더하기로 하였다. 중공 예부는 제국의 군과 중공의 군이 위기 소통과 위기 예방을 굳히기 위한 양해각서를 빨리 맺기로 하였다고 발표하고, 중공 땅에서 제국 군인 실종자의 유해를 찾는 협력도 이어 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내용은 백악궁 요강에 실리지 아니하였다. 회동에서는 또, 페르시아 제국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아니 되며 어느 나라나 기관도 국제 수로에 통행세를 매겨서는 아니 된다는 합의가 있었다.

구조가 갈리는 자리에서는 합의의 글이 나오지 아니하였다. 황제 참위자 습근평은 비공개 자리에서, 제국이 대만 독립을 반대한다는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히 다루라고 요구하였다. 올바른 입장이라는 허울은 제 욕심을 의리로 꾸민 기만이요, 견지라는 한 자는 제국이 이미 그 욕심에 고개를 숙인 양 못 박으려는 공갈이다. 뉴육시보는, 적도가 성상을 제 대만 정책에 한층 가까워진 듯 보이게 꾸미려는 속셈이라 풀이하였다. 그러나 회담 직후 공개된 백악궁 요강에는 대만 합의가 없으니, 그 공갈은 황실의 기록 앞에서 스러졌다.

김씨 비적때에서도 구체적인 합의는 공개되지 아니하였다. 백악궁은 러시아 제국과 김씨 비적때와 페르시아 제국 등 국제 현안을 논하였다고만 밝혔다. 지난 모신월 북경 회동 뒤에 백악궁이, 김씨 비적때를 비핵화한다는 공동 목표를 확인하였다고 명시한 것과 다르다. 중공 예부가 26일 발표한 이른바 여덟 가지 성과와 공감대에도 김씨 비적때와 러시아 제국은 빠져 있었다. 성과라 늘어놓으면서 비적때의 핵을 목록에서 지운 입이야말로 후안무치하다.

전 오피키움 마기스트리 오피키오룸 (외사대관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니얼 크리텐브링크는 화성돈우보에, 단기적인 전술의 안정에는 보탬이 되었으나 관계의 근본적인 경쟁적 성격은 바꾸지 못하였다고 평가하였다. 경쟁의 뼈대가 그대로라는 그 평은, 적도를 대등한 이웃으로 만든 화해가 없다는 말이다.

성상께서는 오는 제구월 중공 심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모임과, 제십월 불로리다에서 열리는 이십국협의체 모임에서 적도를 다시 상대하시기로 하였다. 한 번의 큰 거래로 전략의 다툼을 접으시기보다, 접촉을 거듭하고 실무의 협의로 충돌의 위험을 다스리시는 길이 당분간 틀이 될 일정이다. 숫자는 감춘 희토류, 요강 밖에 쫓긴 대만의 공갈, 목록에서 지운 비적때의 핵이 아직도 적도의 입에 걸려 있으니, 심천으로 가는 길이 저들의 참람을 씻어 주지는 못한다.

이상, 경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