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국 민력당은 위대 6년 (서력기원 이천이십육년) 제칠월 25일, 비무장지대에서 일어난 지뢰로 추정되는 폭발과 관련하여 조정과 군부의 조사가 미뤄지는 것을 두고 「김씨 도적떼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며 조선국 통령 이재명과 군부 수뇌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민력당 총재 장동혁은 이날 조선국 신일보방송망과 매일신보 영상중개망 방송 등에 잇달아 나와 「김씨 도적떼가 묻은 것이든, 큰물에 김씨 도적떼 쪽에서 떠내려온 것이든 통령이 입장을 내야 하는 것 아니냐」 하고 「도적두목 김정은 눈치 보기 바쁘다」고 지적하였다.

장동혁은 사회교신망을 통해서도 「산적군이 근래에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그렇다면 명백한 침략 행위로 상응하는 최고 수위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어 「즉각적이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적당한 은폐로 신민의 눈을 가리려 한다면 탄핵 사유만 더해질 뿐」이라고 경고하였다.

원내부장 정점식 역시 사회교신망에 「김씨 도적떼 소행이 확실시되는 지뢰로 우리 군인의 발목이 잘렸는데도 제대로 된 대응은커녕 조사마저 추석 이후로 미뤘다」고 적었다. 신임 군부대신 강신철을 겨냥해서는 「이 판국에 강 군부대신은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를 읊조리고 있다. 본인은 카이사르처럼 기분 냈지만 남들이 보기엔 네로에 가깝다」고 하였다.

당내 중진과 군 출신의 질타도 이어졌다. 오선 윤상현 중추원 의원은 중추원 기자회견에서 「김씨 도적떼의 지뢰 매설 가능성을 이미 인식하고 있었고 명백히 위험이 예견된 상태에서 강행된 작전이었다」고 주장하였다. 안전을 이유로 현장 조사를 미룬 군부를 향해서는 「조사 인력의 안전은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고,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은 불가피한 희생인가」라고 반문하며 「비무장지대 작전 당시의 위험성 평가 내역, 승인권자, 보고 체계를 신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하였다.

오선 나경원 중추원 의원 역시 사회교신망을 통해 「이 정권은 누구 말대로 김씨 도적떼가 밀고 내려오면 총 대신 홍탄을 깔아 주는, 의장대 노릇을 하는 군대로 군을 허약하게 만들고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장성 출신 한기호 중추원 의원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시간을 끌고 있는 군부는 참으로 신민의 지탄을 받아야 한다」며 「군부대신 참 비굴하다」고 비난하였다.

전날 군부 정문 앞에서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현장 조사의 즉각 착수를 촉구하는 단신 시위를 하였던 무소속 한동훈 중추원 의원도 사회교신망에 「위험하여 지금까지 들어가지 못한 것이라면, 추석 공휴일에 쉬고 나면 갑자기 위험이 사라지는가」라며 연기 명분을 겨누었다.

지뢰가 터져 장병의 몸이 상한 자리에서 조사부터 추석 뒤로 미루고, 도적두목의 낯빛만 살피는 조선국 조정의 비굴은 변명이 될 수 없다. 김씨 도적떼의 묻은 쇠붙이든 떠내려온 쇠붙이든, 현장을 열어 사실을 가리지 않는 한 그 침묵은 눈치일 뿐이다.

이상, 경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