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제(도널드 트럼프) 폐하께서는 제칠월 이십팔일 진실교신망을 통하여 페르시아 제국에 대하여 이르시기를, 「사실이 아니노라. 짐은 아무것도 제안하지 않았노라」 하시니, 흐린 전언을 그대로 두지 않으시는 옥음이시었다. 아메리카 제국의 아극서통신이 같은 날 현지 시각으로 제국 관원을 인용하여, 핵에 관한 구체적 조처를 취하는 대가로 제재를 완화하고 동결된 자금을 풀어 주실 의향이 있다고 전한 데 대하여, 성상께서는 「거짓말」이라 하시며 동 기사를 내리라고 명하시었다. 동 통신은 또, 페르시아 제국이 교섭의 초점을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과 아메리카 제국의 해상봉쇄 해제에 맞추기를 원하나 백악궁은 핵 문제의 양보를 요구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제재를 풀 의향이 있다는 대목은 폐하께서 이미 사실이 아니라 끊으신 것이다.

간접 교섭은 제칠월 이십이일 뉴육의 만국연합 총회를 계기로 중재국을 통하여 시작되었으나, 재개와 다시 결렬의 갈림에 놓인 채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였다. 페르시아 제국은 아메리카 제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역봉쇄를 풀고 동결 자산의 일부를 해제하면, 칠 일 안에 동 해협을 다시 열고 핵에 관한 교섭을 재개하겠다는 칠일 계획을 들이민 바 있다. 성상께서는 이 안을 거부하시니, 저들이 짠 순서를 받아 주지 않으신 과단이시었다. 해협을 다시 열겠다는 말을 앞에 세우고 봉쇄의 풀림과 자산의 해제를 먼저 요구한 것이니, 교섭의 격식을 빌린 주제넘음이었다.

다만 아메리카 제국은 카타르 에미르국과 파키스탄 술탄국을 통하여 대화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대로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면, 그것은 계획을 거부하신 성상께서 중재의 통로까지 막지 않으신 깊은 경륜이되, 칠일 계획이 수락되거나 합의가 끝난 것은 아니다. 카타르 에미르국은 이견을 좁힐 중재안을 마련하여 아메리카 제국과 페르시아 제국 사이를 오가며 설득하고 있으며, 동 에미르국 교섭단은 뉴육에 머무르는 파디슈흐와르살라르 (교린대관) 아바스 아라그치를 이십팔일 만나 동 안을 전하였다. 동 교섭단은 늦어도 같은 달 이십구일 중 아메리카 제국과 다시 협의한다.

교린대관 아라그치는 이십팔일 뉴육에서 기자들에게 「카타르 에미르국이 아메리카 제국에 제안할 방안들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고, 금후 아메리카 제국의 최종 답변이 우리에게 전달될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그 말은 답변을 기다리는 체하나, 페르시아 제국이 따로 내민 조건은 역봉쇄를 풀고 동결 자산의 일부를 해제하면 그때에야 해협을 열고 핵 교섭을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성상께서는 아무것도 제안하지 않으셨다고 밝히시어 그 보도의 거짓을 가르시었거늘, 최종 답변이 저들 손에 들어올 듯이 말하니 후안무치한 일이다.

교섭 사정을 아는 아메리카 제국 관원은 아극서통신에, 교섭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이라 하며 페르시아 제국이 「핵 문제에 유연성을 보일 수 있다」는 뜻을 비쳤다고 전하였다. 그러면서도 이견은 아직 남았고,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합의는 없을 것이라 하였으며, 「양쪽은 여전히 약속 이행의 시점과 어느 쪽이 어떤 조처를 먼저 취할지를 놓고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이었다. 유연하다는 언질은 양보의 완료가 아니요, 먼저 움직일 자를 다투는 동안 자산의 해제만을 앞세운 조건은 그대로이다.

한편 페르시아 제국 국영통신은 이십팔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금차 파견원의 의제에 아메리카 제국과의 새로운 직접 교섭 계획은 들어 있지 않으며, 교린대관은 예정된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같은 달 이십구일 돌아간다고 보도하였다. 답변이 전달될 것이라 하면서 마주 앉는 계획은 없고, 일정만 마치면 물러간다 하니 그 경위가 가증하다. 성상께서 과단히 물리치신 칠일 계획은 합의로 바뀐 일이 없고,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자산의 해제만을 앞세우는 말을 기다림이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상, 경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