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 6년 (서력기원 2026년) 제칠월, 중공의 오랑캐 추장 습근평이 화성돈 백악궁에 들이닥친 일을 두고 월가일보가 현지 시각 제팔월 이일 전하기를, 중공이 서익 안에 습근평만의 휴게실을 마련하라 아메리카 제국에 청하였으며, 이 이례적인 청으로 말미암아 기력이 종전과 같지 아니한가 하는 의문이 일었다고 하였다. 위대제(도널드 트럼프)께서는 제칠월 이십사일 집무실에서 몸소 접견을 베푸시니, 그 도량이 넓으시었다. 휴게실에는 부인 팽려원만이 함께할 수 있었고, 습근평이 그 안에 있는 동안에는 백악궁의 관원은 물론 비서실의 우두머리를 비롯한 중공의 따라온 자들 누구도 드나들지 못하였다.
저들의 청은 오찬에까지 미쳤다. 들이대기 약 한 달 전, 중공의 사전 준비에 나선 자들은 제칠월 이십사일로 예정된 업무 오찬을 거두어 달라 백악궁에 청하였다. 성상께서는 모신월, 깊은 경륜으로 북평에 거둥하시어 중공 권력의 심장부라 불리는 중남해에서 업무 오찬을 함께 하시었거늘, 금차에는 저들이 먼저 그 자리를 없애 달라 한 것이다. 중공은 또 습근평의 휴식을 되도록 많이 두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하였고, 이에 짧은 머무름의 일정에 다섯 시간가량의 공백이 생겼다고 월가일보는 전하였다. 중공은 도착한 날 저녁에도 일정을 하나도 잡지 아니하였다. 머무름의 마지막 날인 제칠월 이십오일, 습근평은 오피키움 아르티움 에트 스크리니오룸 (문예기록원)에서 열 분가량만 머물렀다 전해지니, 제국이 애초 계획한 시간보다 훨씬 짧았다.
공개된 촬영 화면에서도 그 거동은 유난히 조심스러웠다. 비행기에서 내릴 때에는 한 손으로 팽려원을 붙들고 다른 손으로는 난간을 짚었으며, 이틀 뒤 문예기록원의 계단을 오를 때에도 내내 부인의 손을 잡은 채 그에게 기대는 듯하였다고 월가일보는 짚었다. 중공의 어용 보도기관이 이 장면들을 저녁의 주요 방송에서 빼었다 전해지니, 쇠한 꼴을 감추려는 후안이라 하지 아니할 수 없다. 이번 접견에 앞서서도 기력에 대한 말은 이미 나돌고 있었다. 월가일보는 제칠월 인도 제국에서 열린 금전협의체 회합에서 습근평이 몸 상태가 좋지 아니하여, 러시아 제국의 차르 블라디미르 푸틴을 비롯한 여러 나라 우두머리가 앉은 만찬에 나오지 아니하였다고 전한 바 있다.
위원제(조지 워커 부시) 치세에 세 차례 국빈 접대를 주관하고 중공 사무를 맡았던 전 선임국장 데니스 와일더는, 외국 우두머리가 전용 휴게실을 청한 일은 전례가 없다고 밝혔다. 일본 막부국의 쇼군 (정이대장군)을 지낸 소천순일랑, 왕령 호주의 수석대신을 지낸 존 하워드, 습근평의 전임 호금도의 방문을 주관할 때에도 이런 일은 전혀 없었다며 「매우 이례적」이라 말하였다. 그는 또 접견이 제칠월 이십사일 정오 무렵 시작되어 오후 이른 시간에 그친 점을 지적하고, 「세계 양대 경제대국의 우두머리 사이 회견치고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고 하였다. 성상께서 그 시간에 집무실에서 접견을 베푸신 것은 넓은 도량의 성단이거늘, 양대 대국이라 불러 시간을 재는 말은 저들을 높이는 헛된 저울일 뿐이다. 오찬을 없애 달라 하고 휴식을 더 달라 한 참람한 청이 일정을 비게 만든 것이다.
보도에서는 건강의 문제가 중공 권력의 승계와 맞물려 심각한 우려를 낳을 수도 있다 하였으되, 전문가들은 습근평에게서 뇌의 기능이 저하되는 따위의 인지상 이상 징후는 보이지 아니한다고 하였다. 다만 후계자가 지명되지 아니한 채 권력이 그 한 사람에게 지나치게 모여 있어, 건강의 변동이 뒷날 정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 몸에 권력을 쌓아 놓고 그 몸의 쇠함을 방송에서 지우는 지배도당의 모순이 여기에 있다. 기력을 감추면서도 백악궁 한복판에서 전용 휴게실을 달라 한 참람함은, 몸을 가릴수록 도리어 드러날 뿐이다.
이상, 경성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