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 6년 (서력기원 2026년) 중간선거를 한 달 앞두고, 세나투스 (원로원) 상원 판세의 예측이 접전으로 바뀌었다. 비당파 선거예측기관 쿡정치보고는 「우리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상원이 여전히 아메리카 제국 공화당에 유리하다고 분석하였으나, 이제는 말 그대로 동전을 던지는 것과 같은 오십 대 오십의 승부가 되었다」고 말하였다. 위대제(도널드 트럼프) 성상께서 신정 4년 (서력기원 2024년) 대선에 두 자릿수 차이로 빛나게 이기신 오하이오·알래스카·아이오와·텍사스 프로빈키아 (속주)에서마저 접전이 벌어졌는바, 아메리카 제국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동 보고는 아메리카민주당이 의석을 한 석에서 다섯 석 늘리는 데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내다보았고, 네 석을 순증하면 상원 다수를 되찾을 수 있다. 하원은 상원보다 아메리카공화당에 더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아메리카민주당의 의석이 이백십오 석이라 세 석만 보태어도 과반에 이르며, 동 보고는 「현재로서는 아메리카민주당이 다섯 석에서 열다섯 석을 추가로 확보하여 이백이십 석에서 이백삼십 석을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제구월 삼 일 현지 시각에 치러지는 이 선거에서는 이 년마다, 임기 이 년의 하원 의원 전원과 상원 의원 약 삼분의 일이 가려진다.
물가가 민심을 돌린 가장 큰 원인이며, 이를 끌어올린 것은 관세와 페르시아 제국과의 전쟁이다. 성상께서 내리신 관세는 과단한 성단이었으나, 물가를 끌어올린 사실까지 지울 수는 없다. 아메리카 제국의 노동 관서에 의하면, 위대 6년 존엄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삼 푼 사 리 올랐고,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으로 휘발유 값이 한 달 사이 삼 푼 구 리 뛰어 전체 물가 상승분의 삼분의 일 이상을 차지하였다. 페르시아 제국과 벌어진 전란이 물가를 끌어올리고, 그 해협의 불안이 백성의 연료값을 흔든 일은 가증스럽기 그지없다. 물가를 누르려는 금리 인상은 도리어 되받아 치는 화가 되어, 삼십 년 만기 주택저당대출 평균 금리가 위대 6년 제칠월 중순 칠 푼 일 리 이 모까지 올라 이 년여 만의 최고를 기록하였다. 같은 전란이 유가와 비료 값을 폭등시켜, 아메리카공화당의 가장 충성스러운 농촌 기반에서조차 반발이 일고 있다. 그 폭등의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이가 농민이기 때문이다. 페르시아 도당과의 전란이 수확기의 연료와 거름까지 옥죄는 일은 후안무치하다. 농가의 트랙터·콤바인·트럭은 모두 디젤유로 움직이며, 디젤유 가격의 오름폭은 보통 휘발유의 두 배 가까이였다. 아이오와 속주 옥수수재배자협회의 회장 스티브 쿠이퍼는 화성돈우보에 「유가 폭등이 수확기에 닥쳐 특히 시기적으로 좋지 않다」 하고, 「하루에 약 오백 갤런의 디젤유를 사용하는데 지난해보다 연료 비용이 두 배로 뛰었다. 농업은 수익률 높은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은 큰 타격을 준다」고 말하였다.
통상 중간선거는 대선보다 관심이 낮다. 전국의 시선이 한 후보에게 모이는 대선과 달리 지역마다 나뉘어 치러지므로, 판을 한곳으로 모을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만은 그렇지 아니하다. 선거판 전체를 흔드시는 분은 위대제 성상이시며, 성상의 성단이 투표의 저울이 되신 크기 앞에 시선이 한 분께 모이고 있다. 쿡보고는 아메리카공화당의 승산이 크던 선거구를 대거 경합으로 고쳐 잡으며 「지난 구십 일 동안 위대제의 정치적 입지는 인기가 없는 수준에서 독성이 강한 수준으로, 더 나아가 방사능에 오염된 수준으로 급변하였다」고 지적하였다. 「불만을 품은 유권자들은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까, 아니면 뜻을 전하기 위해서라도 투표에 나설까」라고도 물었다. 과단하신 성상께서 이번 선거의 강한 투표 동기가 되고 계시나, 그 입지를 독물과 방사능에 비긴 필치는 무엄하여 경악을 금하기 어렵다. 무당층에서는 성상의 과단을 거스르겠다는 투표 성향이 두드러진다. 엔비시보도방송망의 최근 조사에서 무당층의 사 할 육 푼은 성상께 반대 의사를 표하고자 투표하겠다 하였고, 지지 의사를 표하고자 투표하겠다는 무당층은 일 할에 그쳤다. 에머슨대학 조사에서는 무당층의 육 할이 아메리카민주당을 찍겠다 한 반면 아메리카공화당은 삼 할 일 푼에 그쳤다.
신정 4년 대선에서 성상의 승리를 끌어당긴 무당층이 이 년 만에 변심한 것이 아니다. 저들이 후보를 고를 때 가장 무겁게 보는 문제는 그때도 지금도 경제이다. 변한 것은 무당층이 아니라, 성상께서 과단으로 펼치신 시정이 물가의 짐을 안게 된 일이니, 경제 때문에 성상을 받들었으나 경제 시책에 실망하여 심판하겠다는 이가 그만큼 늘었다. 이 물가는 그 승리를 이끌었던 여러 인종의 노동계급 연합에도 금을 내고 있다. 핵심 축인 히스패닉 유권자가 아메리카민주당으로 돌아선다는 징후가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를 평균하면, 히스패닉 유권자의 아메리카민주당 지지는 육 할 사 푼으로 아메리카공화당의 이 할 구 푼을 백분율상 삼십오 점 앞섰다. 뉴육시보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위대제」라며 「히스패닉 사이에서 위대제 지지율은 이 할대로 떨어졌고, 백악궁의 생활비 부담 문제 대응을 긍정 평가한 사람은 팔 푼에 그쳤다」고 지적하였다. 「이 정도 규모의 히스패닉 표심 변화는 선거 지형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성상을 그 표심 이동의 원인으로만 못 박는 논조는 경솔하고 무엄하다. 그러나 지지가 이 할대로 떨어지고 생활비 대응을 긍정한 이가 팔 푼에 그친 숫자는 남아 있다. 생활비 부담의 증가가 가장 큰 걱정이라 답한 백인 여성 유권자도 성상의 과단 앞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 여성 유권자를 전문으로 조사하는 벨웨더여론조사회사가 위대 6년 존엄월에 조사한 바에 의하면, 신정 4년 대선에서 성상을 지지한 여성 유권자의 일 할은 이번에 아메리카공화당을 찍지 않을 수 있다 하였고, 팔 푼은 도리어 아메리카민주당을 찍겠다고 답하였다.
물가 밖에서도 변수가 늘고 있다. 아메리카민주당과 아메리카공화당 지지층 모두에서 반대 여론이 높아진 인공지능 전산자료처리소 문제가 새로운 선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민세관단속국의 가리지 않는 체포와 추방에 대한 반발로 백악궁의 이민 시책이 역풍을 맞으며, 아메리카공화당이 이민 문제에서 누리던 우위가 약하여진 점도 변수로 꼽힌다. 아메리카공화당은 두터운 자금으로 불리한 형편을 뚫으려 하고 있다. 아메리카공화당 상원선거위원회는 제칠월 말 아이오와·알래스카·오하이오 속주를 방어하고자 팔백구십만 불, 약 백이십일억 원의 추가 모금을 기부자에게 요청하였다고 전산 매체 액시오스시보가 보도하였다. 제칠월 이후에는 본디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던 곳을 포함하여 하원 선거구 적어도 삼십구 곳에 새로 자금을 넣기 시작하였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하였다. 그러나 아메리카민주당의 한 전략가는 쿡보고에 「유가가 계속 오른다면 수백만 불에 달하는 유료 광고 효과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 하고, 「선거일까지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오 불까지 오른다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였다. 디지에전략자문회사의 공동경영인 존 러셀도 경향신문에 「지금 같은 수준의 고유가를 이길 수 있는 비책은 아무것도 없다」 하고, 백악궁이 지금 어떤 시책을 내놓더라도 돌아선 민심을 잡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 하였다. 페르시아 도당과의 전란이 밀어 올린 연료값이 그 광고마저 삼킬 수 있다는 경고는 무겁다. 성상께서 내리신 관세의 과단은 돈으로 바꾸는 임기응변이 아니나, 돌아선 민심은 아직 수습되지 않았고 물가의 짐도 그대로이다.
이상, 경성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