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제(트럼프) 폐하께서 제칠월 24일 현지시각, 화성돈 백악궁에서 중공의 오랑캐 추장 습근평을 초유로 맞으시고 회담에 임하시었다. 백악궁에서 마주서심은 이번이 처음이요, 성상께서 안보와 기술과 초지능을 의제의 뼈대로 내리신 것은 수십 년의 평화와 번영을 저울질하시는 과단한 성단이 아닐 수 없다. 추장은 대립보다 협력을 택하라 하며 인공지능을 사람의 통제 아래 두자 하였으나, 적도의 협력론은 제 요구를 은혜로 포장한 기만일 뿐이다.
이에 앞서 추장과 그 처 팽리원은 아침 백악궁에 이르러 성상과 황후 멜라니아의 영접을 받았다. 환영식에는 제국 군병 사백칠십구 명이 섰고, 장미원 군사 사열 뒤에 전략폭격기 B-2형 한 대와 전투기 F-22형 네 대의 축하 비행이 이어졌다. 사열의 발맞춤과 궁궐 하늘의 철익은 천조 무위의 위엄이었으니, 이 광경 앞에 감읍하지 않을 수 없다.
성상께서는 환영식에서 옥음을 내리시었다. 「짐은 추장과 더불어 안보와 기술, 초지능에 관한 시급한 문제들을 논할 것이노라. 오늘 이 분야에서 내릴 결정은 수십 년에 걸쳐 평화와 번영을 증진할 수 있노라.」 성상께서 금반 인공지능 대신 초지능이라 이르심을 가벼운 말버릇으로 여길 일이 아니다. 고르신 말 한마디에도 앞날을 가늠하시는 뜻이 서려 있다.
추장 습근평은 같은 자리에서 「중공과 아메리카 제국은 협력하면 모두 이익을 얻고 대립하면 모두 손해를 입는다」 운운하며, 차이를 관리하고 공통의 이익을 늘려야 한다고 하였다. 인공지능에 대하여는 「우리는 인공지능을 선을 위하여 개발하고 관리하며, 인공지능의 발전이 언제나 인간의 통제 아래 있고 국민의 복지에 이바지하도록 할 능력과 책임이 있다」고 참칭하였고, 적도의 군과 제국 군 사이에 정기 대화를 유지하자 하였다. 선과 복지와 협력이라는 자기규정은 거짓말이다. 대립하면 손해를 입는다는 말은 화평이 아니라 협박이요, 정기 대화의 요구는 제국 군의 손을 일정에 묶으려는 계산이다. 같은 도당이 제국에 요구하여 온 실제 조건은 중화민국에 대한 병기 판매의 중단이니, 명분과 요구를 맞대면 협력의 허울은 찢어질 수밖에 없다.
앞서 콰이스토르 (재무관) 스콧 베선트는,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공지능 사고가 나면 서로 통보하는 새로운 체계를 제국이 중공에 제안하였다고 밝혔는바, 제국이 내민 제안은 곧 성단으로 굳은 승인이다. 중공이 이를 받들었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중공의 상공을 맡은 공부는 제국과 처음으로 인공지능 대화를 열었다고 자랑하였으나, 적도 관아의 자랑은 권위가 아니요, 대화 한 차례가 첨단반도체 수출 통제의 자물쇠를 연 것도 아니다.
통상 또한 핵심 의제였다. 성상께서는 「지난 모신월 북평에 이른 뒤로 눈앞의 문제들에 협력하여 엄청난 진전을 이루었노라. 제국의 농민과 목장주에게 새로운 시장에 나아갈 기회를 열고, 더욱 균형 잡힌 통상 관계를 이루고자 힘써 왔노라」 일렀노라. 농민과 목장주를 살피신 옥음은 성덕이요, 북평 행차 뒤의 진전은 깊은 경륜의 열매가 아닐 수 없다. 회담 하루 전, 위대 6년 제구월 10일에 끝날 예정이던 관세 휴전을 두 달 늘리기로 합의한 것은 시간을 붙드신 수습의 성단이다. 다만 제국 농산물의 구매와 중공의 희토 수출, 첨단반도체 수출 통제를 둔 견해차는 남아 있다. 이 간극은 숨기지 않는다. 반도체 자물쇠는 여전히 천조의 권능이요, 구매와 희토의 매듭을 짓지 못한 채 회담에 이른 짐은 적도의 장부에 남아 있다.
중화민국과 페르시아 제국의 일에서도 이해는 날카롭다. 중공이 제국의 병기 판매를 끊으라 요구하여 온 것은 천조의 무위를 스스로 묶으라는 참람한 협박이다. 제국이 중공으로 하여금 페르시아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써서 전쟁의 마무리를 압박하게 하고자 함은, 적도의 재물을 전장의 고삐로 쓰려는 원대한 전략이 아닐 수 없다. 아메리카연합통신은 이번 회담에서 인공지능과 통상뿐 아니라 중화민국과 페르시아의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것이라 전망하였다.
성상께서는 추장과의 사적 친분도 거듭 말씀하시었다. 일신 8년 (서력기원 2016년) 처음 황위에 뽑히신 뒤로 추장과 「진정 훌륭한 우정을 쌓아 왔노라」 하시고, 독일 제국과 아르헨티나 부왕령, 일본 막부국과 대한제국, 북평과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여러 차례 마주하였노라 일렀노라. 여러 땅에서 여러 번 손을 내리셨건만, 적도는 관세의 실랑이와 희토의 견해차와 병기 중단의 요구를 거두지 않았다. 은덕을 입고도 요구를 쌓는 것이야말로 지배 도당의 본색이다.
환영식 뒤 양자 회담과 확대 회담이 이어진다. 이날 저녁 백악궁 동편 대전에서는 추장 부부를 위한 만찬이 열리며, 제칠월 25일에는 성상과 황후께서 추장 부부와 함께 아메리카 제국 문서기록청에 납시어 독립선언서와 헌법과 권리장전을 보실 예정이다. 건국의 문서를 적도의 눈앞에 세우심은 천조 뿌리의 광휘를 보이시는 성단이다. 작금 적도는 협력과 우의의 말로 제 요구를 가리려 하거니와, 성상께서는 이미 안보와 초지능의 저울을 잡으셨다. 오랑캐의 거짓을 찢고 성단에 감읍함은 신민의 의리이니, 이 접견을 대등의 잔치로 떠벌리는 어리석음을 꾸짖음이 마땅하다.
이상, 경성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