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 6년 (서력기원 2026년) 제칠월 이십사일, 성상 위대제(도널드 트럼프)께서는 넓은 도량으로 회담에 앞선 환영식을 백악궁에 베푸셨다. 황제 참위자 습근평은 무엄하게 그 자리에서 「수일 뒤 다웅묘 두 마리가 애틀랜타 동물원의 새 보금자리로 와서 아메리카 제국 백성을 만날 것」이라 하였다. 예정된 거처는 애틀랜타 동물원이요 쓰임은 십 년간의 공동 연구인데, 동 동물원 관계자는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하면서도 일 개월여 적응 뒤에야 관람객을 정식으로 만나게 할 것이라 말하였다. 새 보금자리와 백성과의 만남을 말한 자리는, 연구 기한과 한 달의 격리가 드러나자 사절의 상봉이 아니라 관람을 예고한 절차로 벗겨졌다.
이십칠일, 웅묘 평평과 복쌍은 조지아 프로빈키아 (속주) 애틀랜타 국제비행장에 실려 내렸다. 평평은 수컷으로 위대 4년 (서력기원 2020년) 전신월에 났고, 복쌍은 암컷으로 같은 해 제팔월에 났다. 중공중앙방송망 등에 따르면 두 마리는 중공 시각 이십칠일 오전 두 시 오십오분 전세기를 타고 사천성 성도 쌍류비행장을 떠났으며, 제국 동부 시각 같은 날 오전에 닿았다. 성도 웅묘 번식연구기지에서는 출발에 앞서 작별 행사까지 열어, 부릴 짐승의 이송을 전송처럼 꾸며 놓았다.
중공 정권은 종전부터 웅묘를 다른 나라 백성 앞의 우호 사절로 부려 왔거니와, 웅묘 외교라 부르는 그 수법은 금차에도 달라진 것이 없다. 신화통신은 제국과 중공이 번성 7년 (서력기원 1999년)부터 판다 공동 연구를 이어 논문 오십여 편을 발표하고 새끼 일곱 마리를 번식시켰다고 전하며 성과를 내세웠다. 사절이라 하고 우호라 하여도, 저들 통신이 헤아린 것은 논문 편수와 새끼 마리수뿐이었다.
이상, 경성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