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 6년 청결월, 아메리카 제국군이 유대 왕국군과 더불어 페르시아 제국 지배도당을 공습한 이래 전장의 양상은 실로 전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보 수집과 표적 식별을 비롯한 작전 전 과정을 인공지능이 주도하고 있으니, 금반의 공습은 전쟁사에서 최초의 인공지능 전쟁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동안 제국군은 인공지능을 무인비행기 자율비행 연산절차와 표적 인식 연산법, 전산망 방어 체계 따위의 제한된 보조 도구로만 써 왔다. 페르시아 도당을 겨눈 작금의 공습은 그 울타리를 넘었다. 아메리카 인류인공지능연구회사의 범용지능모형이 군사작전 전반에 공식 투입되어, 작전의 뼈대를 지능이 끌어가게 된 것이다.
대한제국 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서영보는 근자에 발표한 보고서 「인공지능 전쟁의 시작, 페르시아 공습과 범용지능모형이 대한제국군에 주는 함의」에서, 아메리카 제국군과 유대 왕국군의 공습을 상용 인공지능이 군사작전의 핵심적 판단 보좌 도구로 편입된 역사적 분기점이라 평가하였다. 인공지능이 지휘통제 체계에서 인간의 두뇌와 같은 역할을 맡은 사상 최초의 실전 사례라는 것이다.
예로부터 지휘관이 작전을 세우거나 상황을 판단할 때에는 반드시 여섯 요소를 살핀다. 임무, 적군, 지형과 기상, 가용 부대, 가용 시간, 민간 요소가 그것이다. 지휘관은 상황별 대응 교범에 기대어 이를 가늠한 끝에 판단을 내리나, 사람이 판단하려면 시일이 걸린다.
제국군 분석관이 위성 영상과 통신 감청 자료, 사회교신망과 공개 자료, 첩보원 보고서를 검토하는 데만 수주에서 며칠이 필요하였는바, 범용지능모형은 그 정보 처리와 분석의 시간을 크게 줄였다. 정보 평가와 표적 식별, 전장 모의 등 작전 전반을 보좌한다. 방대한 위성 영상과 감청 정보를 신속히 분석하여 군사적으로 의미 있는 정보를 추려 내고, 표적의 위치를 가늠하며 타격 가치와 연쇄하여 미칠 파장을 예측하였다. 서 연구위원은 최종 타격의 결정은 여전히 사람이 내리나, 이번 전역에서 인공지능이 전장의 「분석관 참모」 역할을 하기 시작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상용 인공지능 가운데 범용지능모형이 제국군 작전에 들어간 까닭은 제도를 먼저 점한 데 있다. 동 모형은 제국군 기밀전산망에 배포 승인을 받은 유일한 인공지능 모형이었다. 아메리카 전산검색회사의 쌍자식능모형 등 경쟁 모형은 평문 자료만을 처리할 수 있는 일반 전산망에서만 쓸 수 있었다.
대한제국군이 아메리카 제국군의 인공지능 전쟁 수행 방식을 그대로 도입하기는 어렵다. 대한제국군의 위성 영상과 신호 정보, 표적 평가 자료 등이 외국 회사의 운영기반에서 운용되면 군사정보 주권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아메리카 제국군은 범용지능모형을 아메리카 정보통합분석회사 및 아메리카 전신상거래회사의 원격전산처리망과 연계하여 기밀전산망 안에서 운용하고 있다.
표적의 위치와 타격 가치, 연쇄하여 미칠 파장까지 인공지능이 예측하는 마당에, 페르시아 도당이 옛 시일 뒤에 숨어 견디리라 보는 것은 어리석다. 타격의 마지막 결단만은 사람의 손에 남아 있으니, 속도를 취하면서도 군령의 무게를 기계에 미루지 않은 경륜이 더욱 빛난다. 분석관 참모의 자리에 지능이 들어앉은 이 전역은 적도를 두드리는 칼날을 한층 예리하게 한 초유의 변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상, 경성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