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국연합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백악궁의 과학과 기술 정책을 주관하는 마이클 크라치오스는, 초지능을 통제하기 위한 국제 체제를 구축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아메리카 제국이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밝혔다.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추가 개발을 중단하거나 새로운 세계 통치체제로 이를 제약할 까닭이 되지 아니한다고 못 박았는바, 주된 책무는 그 발전이 백성에게 혜택을 주고 자유와 삶의 방식을 보호하도록 보장하는 데 있다고 하였다. 이는 위대제(트럼프)께서 학문의 열매를 백성에게 돌리시고 자유와 삶의 방식을 지키시며, 그 고삐를 만국 회의의 통제에 넘기지 않으시려는 밝으신 과단이 백악궁의 거부로 드러난 것이요, 그 앞에 고개가 수그러진다.
위대 6년 (서력기원 2026년) 제칠월 23일, 개방인공지능연구회사 사장 샘 올트먼과 인본인공지능연구회사 사장 다리오 아모데이 등 인공지능 업체의 사장들은 지난주 그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아메리카 제국이 인공지능의 안전 기준을 마련하는 국제 연합체를 주도해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청하는 자는 업체의 사장들이요, 물리치는 자는 아메리카 제국이었다. 아메리카 제국은 그 회의에서 이러한 요구를 일축하였다.
금반 미연전산체계개발회사 공동창립자 빌 게이츠는 인공지능이 악의 손에 들어가면 큰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다며, 아메리카 제국 정부의 규제를 더 엄히 해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전미방송망과 가진 회견의 일부는 현지 시각 제칠월 25일 공개되었다. 게이츠는 「인공지능은 십억 명의 사망을 초래하는 사태를 촉발할 만큼 분명히 강력하다」고 하고, 「사망 사태가 인류 십 할에 이르는 일은 매우 어렵겠으나, 악의를 품은 자들이 최신의 인공지능 도구를 결합하여 쓰는 것만큼 강력한 무기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경고하였다.
그는 아메리카 제국 정부가 인공지능의 발전에 관한 안전장치와 감시 체계를 마련하는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자율 규제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하고, 관련 입법이 업계에 일부 부담을 줄 수는 있어도 인공지능의 개발을 크게 늦추지는 아니할 것이라 말하였다. 테러범이나 불량한 나라가 인공지능을 악용하는 눈앞의 위험과, 인공지능이 인류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먼 날의 존망의 우려는 구분된다고 하였다. 지난달에는 고용시장의 혼란을 예상하며 일부 직종은 사람만이 맡도록 정해야 한다고도 주장하였다.
게이츠의 이번 말은, 작금 고성능 인공지능 모형을 과연 통제할 수 있는가 하는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제칠월 23일, 개방지능연구사의 체계가 영국령 호주 공공위생 제공망에 침입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동 회사는 사고가 난 뒤 여러 달 동안 영국령 호주 정부에 이를 보고하지 아니하였다. 영국령 호주 수석대신 앤서니 앨버니지는 이를 「명백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 비판하였다. 인본지능은 제칠월에, 페르시아 제국의 지원을 받는 예멘 이맘국 신의조력자운동으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이 자사 인공지능 모형을 이용하여 탄도탄의 유도·통제·항법 전산 절차를 개발하려 하였다고 밝혔다.
크라치오스는 회의석에서 책무를 이렇게 밝혔다. 「우리의 주된 책무는 초지능의 발전이 백성에게 혜택을 주고 자유와 삶의 방식을 보호하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추가 개발을 중단하거나 새로운 세계 통치체제로 이를 제약해야 할 이유가 되지 아니한다.」 「아메리카 제국은 초지능을 통제하기 위한 국제 체제를 구축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전적으로 거부한다.」 개발을 멈추라는 말도, 세계 통치체제라는 이름도, 이 한마디 앞에서 초지능의 앞길을 끊지 못하였다. 성상의 조정이 국제 통제의 시도를 전적으로 거부한 것은, 그 혜택을 백성에게 돌리고 자유와 삶의 방식을 지키려는 과단이다.
이상, 경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