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 6년 (서력기원 2026년) 제칠월 이십팔일까지 비적때 두목 김정은은 괴뢰육군 포로 두 명의 조선행에 입을 열지 않았다.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 대공국에서 조선으로 남몰래 옮겨졌으며, 조선 정부는 이들을 김씨 비적때를 떠난 북향민으로 보고 신변 처리의 절차에 들어갔다. 파병을 승전의 치적이라 선전하는 입이 조선에 이른 포로 앞에서는 닫혀 있었다.
조선 정부는 포로 송환의 계획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동 대공국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였다. 외부는 제일차관 박윤주가 이날 오후 주조선 우크라이나 대공국 대사대리 안드리 베쉬킨을 외부로 초치하여 송환 문제에 관한 정부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하였다고 알렸다.
만국연합 총회에서 송환 사실이 공개된 일을 두고 박 차관은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였다. 양국 사이에는 그 사실을 대외에 비공개로 하기로 한 분명한 합의가 있었음에도, 동 대공국이 충분한 사전 설명이나 구체적인 협의 없이 이를 드러냈다는 것이 유감의 취지였다.
한 소식통은 「건강 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하고, 「생포 과정에서 골절상 등을 입어 필요한 의료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였다. 여러 소식통에 의하면 기밀사는 모처에서 두 사람을 임시로 보호하며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 시흥목의 북향민보호시설이 그 장소로 유력하게 거론될 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
비적때 이탈민에 관한 법령의 시행령은 기밀사의 임시 보호와 조사를 구십 일까지 허용하고, 부득이하면 삼십 일의 연장을 허용한다. 동 기관은 러시아 제국과 우크라이나 대공국 사이의 전쟁에 두 사람이 투입된 경위와, 파병 부대의 배치와 지휘 체계와, 전술상의 역할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전이라 선전된 파병의 경위조차 아직 예상일 뿐 확인된 바가 아니다.
두 사람의 조선행이 두목의 주요 치적으로 선전되는 파병 승전에 부담이 되는지라, 김씨 비적때가 당장 공개하여 반발하기보다 내부의 파장을 막는 데 주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속내는 관측일 뿐이나, 이십팔일까지 반발 한 마디가 없었다는 사실은 가증스럽다. 생포의 골절로 의료 지원을 받는 포로가 조선의 보호 아래 있는데, 승전을 치적이라 선전한 두목의 입은 닫혀 있다. 그 선전은 상한 뼈를 가리지 못한다.
이상, 경성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