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국 통령 이재명과 부인 김혜경이 국빈으로 누에바 에스파냐 부왕령에 머무는 가운데, 현지 시각 25일 한인 상점이 몰린 도읍 소나로사 일대를 찾아 동포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경무대 부대변인 안귀령은 서면으로 전하였는바, 서력 일천구백구십년대부터 본격으로 정착한 한인들이 갖가지 업소를 경영하여 이 일대가 도읍의 「작은 경성」이라 불린다는 것이었다.

누에바 에스파냐 부왕령 주재 조선국 공사 이주일의 안내를 받아 두 사람은 근처를 걸어서 둘러보았고, 몇몇 동포는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이 통령을 알아본 누에바 에스파냐 부왕령의 시민 일부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 인사를 건네거나, 영어로는 그 땅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외치기도 하였다. 이 통령 부부는 「올라」라고 화답하였으니, 올라는 그 땅 말로 안녕이라는 뜻이었다. 조선국 유행가악단의 연주회에 앞서 한식을 먹으러 이 일대를 찾았다는 그 땅 사람을 만나기도 하였으며, 같은 가악단의 짧은 적삼을 입고 응원봉을 든 그 땅의 어린이들과는 웃으며 손바닥을 마주 치기도 하였다.

거리에서 팔리던 열대 과일 구아바를 맛본 이 통령과 김 부인은, 인근 식당에서 그 땅의 대표 음식 「타코」로 오찬을 들며 현지 음식 풍속을 살폈다고 안 부대변인이 전하였다. 식사 뒤 두 사람이 찾은 곳은 개혁대로의 독립기념비였다. 그 기념비는 그 땅의 독립 백주년을 기려 완제 2년 (서력기원 1910년)에 세워진 도읍의 대표 상징물이다.

바다 건너 도읍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조국의 수장을 맞이한 동포의 정은, 머나먼 객지에서도 고국을 향한 마음이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 수 없다.

이상, 경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