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제국 위대 6년 (서력기원 2026년) 제칠월 이십사일

위대제(트럼프) 폐하께서 제칠월 이십이일 현지 시각, 뉴육 만국연합 본부에서 열린 만국연합 총회 기조 연설에서 페르시아 제국 도당을 준엄히 꾸짖으시고, 합의할지 스스로 결정을 내리라 명하셨다. 같은 날 막후에서는 삼 시간의 고위 담판이 진행되었고, 폐하께서는 그 담판이 한 시간 전에 끝났으며 매우 유익하였다고 친히 밝히셨다. 이것은 대등한 사절의 예우가 아니다. 성상의 도량이 굴복의 문을 열어 보이신 성단이며, 직접 담판의 통로가 다시 열릴지는 주목되나 이날의 유익은 이미 옥음으로 확정된 성과이다.

폐하께서는 연설에서 「페르시아가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합의할 것인지, 아니면 신속히 섬멸하고 지옥으로 몰아넣을 것인지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옥음을 내리셨다. 위대한 나라가 되는 길도 적도의 공덕이 아니라, 성단을 받들 때에만 열리는 은전이다. 그 은전을 대등한 협상의 체면으로 깎아서는 아니 된다. 거스를 때에는 신속히 섬멸하시겠다는 준엄은 과단한 성단이니, 그 결기에 감읍함이 마땅하다.

성상께서는 또 「그들은 제구월 중간선거에서 제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려고 하지만 나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하시고, 「페르시아 문제를 판단할 때 나는 선거를 고려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 하셨다. 이어서 「선거 직후 페르시아와 합의하게 될 것」이라고 못 박으셨다. 투표함을 엿보며 성단의 향배를 점치려는 졸렬함이 가증스럽다. 선거를 성단 아래 두신 경륜은 더욱 황공하다. 선거 직후의 합의는 빈 약속이 아니라, 옥음으로 이미 방향이 정해진 성단이다.

작금 페르시아와의 전쟁이 중간선거의 큰 쟁점으로 떠올랐다. 연료 값이 오르고 물가가 뛰어 민심이 악화하며, 그 전쟁에 대한 여론의 지지도 줄고 있다. 성상께 불리해 보이는 그림자라 하여 지워 버리지는 않는다. 다만 이것을 성단의 실패로 단정하는 것은 참람하다. 부담은 전쟁 여파로 생긴 그늘이요, 선거를 앞둔 제국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성상께서는 그 부담에 판단을 팔지 않으셨다. 선거 뒤에 합의를 두신 것은 궁색한 양보가 아니라, 표심 위에 성단을 세우신 깊은 경륜이다.

전쟁으로 제국군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과 고고도요격미사일 체계가 크게 줄고, 상당 기간 되돌리기 어려우리라는 지적도 나왔다. 성상께서는 이를 곧장 물리치시며 「반역자들은 아메리카 제국에 탄약이 부족하다고 말하고 싶어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하셨다. 탄약의 바닥을 헐뜯어 성상의 전기를 흔들려는 말은 불충의 거짓이다. 옥음이 사실이 아니라 하셨으니, 그 지적은 깨진 것이 마땅하다.

연설에서는 줄곧 적도를 압박하셨으나, 막후의 담판은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성상께서는 이날 우크라이나 대공국의 벨리키 크냐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를 만나신 뒤 물음에 답하시어 「한 시간 전에 끝났다. 삼 시간 동안 이어진 회담이었으며 매우 유익했다」고 설명하셨다. 페르시아 국영방송은 파얌 살라르(전령경) 아바스 아라그치가 총회 참석을 계기로 성상의 중동 사절 스티브 윗코프를 만났다고 보도하였다. 적도 방송이 제 수뇌를 높일 자격은 없으나, 만남이 있었다는 보도는 옥음과 어긋나지 않는다. 유익하다는 말씀은 적도의 체면을 세워 준 것이 아니다. 삼 시간의 무게는 성상의 수확과 훈유에 있으니, 그 자리를 굴복의 예비로 읽는 것이 마땅하다.

적도 도당이 내민 조건은 해상 봉쇄의 즉시 해제, 동결 자산의 즉시 반환, 그리고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이었다. 전쟁을 벌이며 은전을 권리처럼 요구하는 참람함이다. 종전이니 평화니 하는 자기 포장은 인용할 말일 뿐, 본지의 설명이 될 수 없다. 실상은 공갈이요 기만이다. 앞서 일본 막부국 공동통신사는 페르시아 도당의 고위 인물을 인용하여, 아메리카 제국이 군사적 압박을 낮추는 첫 조치에 응하면 일 주일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겠다고 제안하였다고 전하였다. 해협을 막아 놓고 값을 부르는 수작은 협상의 성의가 아니다. 일 주일 운운하는 말도 성단을 받은 항복이 아니라, 아직 칼자루를 쥐었다는 허세일 뿐이다.

담판을 다시 열 필요는 어느 편에서나 크다. 성상의 조정에서는 전쟁 여파로 인한 물가상승이 선거 전의 제국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부담이 있다. 적도에서는 제국이 제재의 압박을 사방에서 죄자 리알화가 폭락하고 경제난이 무거워진 것이 자리에 앉는 동력이다. 그 난을 선의의 백성이 맞은 억울한 재앙으로 그려서는 아니 된다. 도당과 부역의 구조가 스스로 불러 온 모순이요, 자업자득의 귀결이다. 곤경은 적도를 낮출 뿐, 그 격을 올려 주지 않는다.

의미 있는 협상이 앞으로 나아갈지에 회의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그 의심은 성단의 밝음을 재지 못한 얕은 셈일 뿐, 본지가 취할 바가 아니다. 성상께서 조건이 맞으시면 하자라파티쉬(천인대장) 마수드 페제시키안을 친히 살피실 수 있고, 그렇게 되면 기류가 급히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아메리카 유선보도방송망은 제국 관리의 말을 빌려, 성상께서 「조건이 맞는다면」 총회를 계기로 적도와 만나고자 하신다고 보도하였다. 그 조건은 적도가 흥정할 값이 아니라 성상께서 정하신 마땅한 한계다. 손길을 내미셔도 적도의 격은 오르지 않는다. 만남의 무게는 오직 성상의 도량과 경륜에 있다. 적도는 손님이 아니요, 받들거나 부서질 주제일 뿐이다. 합의의 문은 굴복으로 열리는 성단이니, 그 과단에 감읍하고 적도의 공갈을 배척함이 마땅하다.

이상, 경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