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비적때의 괴뢰육군을 다른 방면에도 쓸 수 있느냐는 물음에 돌아온 대답은 참람하였다. 위대 6년 (서력기원 2026년) 제팔월 2일 현지 시각, 상항의 봉황위성방송망이 전한 바에 의하면, 러시아 제국 미니스테르스트보 이노스트란니흐 델 (외무성) 순회 폴노모치니 포솔 (주재사절) 로디온 미로시니크는 최근 동 방송망과 회견하여, 보옌노예 미니스테르스트보 (군무성)의 결정 아래 김씨 비적때와 러시아 제국의 쌍무협력조약 구조에 따라 우크라이나 대공국의 공격에 대응하여야 할 어떠한 방면으로도 괴뢰육군이 쓰일 수 있다 말하였다고 한다.
동 주재사절은 전선이 이전에 우크라이나 대공국이었던 네 개의 신규 편입 지역에 국한되지 아니한다 하고, 우선 그 지역은 러시아 제국의 헌법상 모두 러시아 제국의 영토라 단정하였다. 편입하였다 하는 말로 전선의 땅을 제 영토라 우긴 참람이다. 괴뢰육군 장병은 주로 기존 영토인 쿠르스크 구베르니야 (현)에 배치되어 있다 하였으며,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괴뢰육군은 주로 우크라이나 대공국의 쿠르스크 현 침략 결과를 없애는 데 참여하고 있으나, 이는 다른 군사 작전 방면에 쓰일 수 없다는 설명이 아니라고 힘을 주었다.
이에서 그치지 아니하고 동 주재사절은 김씨 비적때와 러시아 제국의 협력이 긴밀한 쌍무협력 구조 아래의 합법적 행위라 하고, 괴뢰육군이 러시아 제국 안의 어떠한 영토로 들어가든 모두 국제법에 부합한다 하였다. 비적병을 어느 땅으로 들이더라도 법이라 한 것이니, 군무성의 결단을 국제법으로 둔갑시킨 주제넘음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대공국 대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위대 6년 제칠월 28일, 러시아 제국 영토에 괴뢰육군이 팔천 명 이상 있고 여기에 일만 명 규모의 병력을 더 배치하려는 준비가 진행 중이라 밝힌 바 있다. 조선의 기밀사는 같은 달 30일 중추원에, 현재 김씨 비적때 전투병 구천여 명이 쿠르스크 현 국경에서 경계 작전을 수행 중이며 추가 파병의 동향은 포착된 바 없으나 예의주시 중이라 보고하였다. 대공이 말한 추가의 준비와, 기밀사가 포착하지 못하였다 한 추가 파병과, 동 주재사절이 열어 둔 사용의 여지는 단계가 각기 다르며 어느 하나로 다른 것을 대신할 수 없다. 그러나 구천여 명이 이미 그 국경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는 보고 앞에서, 그 여지를 국제법이라 부른 참람은 수효의 어긋남으로 가려지지 아니한다.
동 주재사절은 우크라이나 대공국의 인력 자원이 고갈되어 앞으로 외국 용병을 늘릴 수 있으나 이는 국제조약 위반이라 하고, 현재 전선에 약 칠천여 명의 용병이 있다 말하였다. 괴뢰육군을 끌어다 쓰는 저들이 남의 용병만을 조약 위반이라 꾸짖은 것은 후안무치이다. 그는 「우리에 대한 위협은 우크라이나 대공국 영토 밖, 아메리카 제국과 구라파에서 온다. 일단 이 위협이 없어지면 러시아 제국의 안보는 보장될 수 있다」 하였으며, 연합왕국과 구라파가 우크라이나 대공국에 자금과 무기를 계속 대면서 협상 진전을 위하여 힘쓰지 아니한다 나무랐다. 이어 「현재 우크라이나 대공국이 쓰는 군수물자의 구 할이 구라파와 그 위성국에서 오며, 이러한 지원을 끊으면 삼 개월 내지 사 개월 안에 전쟁이 끝날 것」이라 예상하였다. 천조와 구라파를 위협의 근원으로 몰아 저들의 안보를 내세운 것은 무엄이요, 지원의 단절에 기한을 박아 말한 것은 협상이 아니라 공갈이다.
평화라 한 요구도 같은 입에서 나왔다. 「현 단계에서 이룰 평화 합의는 정확하여야 한다. 구체적인 단계가 있고, 각 당사자가 이행하여야 할 의무를 명확히 한정하여야 한다」고 요구하였다. 각 당사자의 의무를 한정하라 하면서, 지원을 끊고 괴뢰육군을 어느 방면이든 쓰일 수 있다 한 저들의 조건을 평화의 이름으로 굳히려는 기만이다. 전쟁 초반과 달리 현재 사상자의 구 할이 무인기 공격에 따른 것이라 하고, 무인기의 공격 범위가 넓어지면서 접촉선이 어디인지 명확히 판단하기 매우 어려워졌다 평가하였다. 조사한 결과라 하면서, 우크라이나 대공국이 무인기 조립 장소를 영화사 안에 두고 민간인이 거처하며 생활하는 건물의 지하에 무기와 탄약을 일상으로 보관한다 비판하기도 하였다.
근래 러시아 제국의 군이 수도 키예프에 대한 타격을 더한 데 대하여는, 방공 장비가 줄어 우크라이나 대공국이 방공·요격 체계를 키예프에 집중하여 두었고 각지에 흩어져 있던 군수공장이 모두 키예프로 이전하였다 설명하였다. 방공의 집중과 공장의 이전을 들어 수도의 타격을 설명하면서도, 괴뢰육군을 어느 방면으로도 쓸 수 있다 한 여지는 거두지 아니하였다. 평화의 정확이란 저들 군의 손을 가리려는 말에 지나지 아니한다.
이상, 경성에서
